영화로 뮤지션 체험하기<비긴어게인>명장면 명대사 줄거리
<비긴 어게인>줄거리
그레타 제임스(키이라 나이틀리)와 데이브 콜(애덤 리바인)은 연인 사이로 둘 다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데이브의 곡이 영화 ost에 삽입되면서 대형 음반회사와 계약하게 되어 두 연인은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음악적 영감을 주고받으며 오랜 연애를 이어온 사이였기에 그레타는 데이브의 성공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새로운 앨범 준비를 돕고 있었는데 데이브가 음반사 직원과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그레타는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그레타는 오갈곳이 없어지고 역시 음악을 하는 친구 스티브의 신세를 지던 어느 날 스티브의 권유로 바에서 노래를 했는데 누군가에게 깊은 영감을 주게 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댄 멀리건.
댄은 과거 유능한 제작자 였고 친구와 음반 회사를 세웠지만 거듭된 뮤지션 발굴 실패로 새 음반을 못 낸 지 오래된 퇴물 프로듀서입니다. 우연히 들른 바에서 그레타의 노래를 듣는 순간 바로 내가 찾던 뮤지션임을 직감한 댄은 그레타에게 즉흥적으로 음반을 제작하자고 제안하고 회사에 데려가 소개해 주었지만 정작 회사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댄은 그레타의 재능과 자신의 직감을 놓칠 수 없었기에 회사의 지원없이 야외 녹음으로 음반을 직접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댄의 엄청난 추진력으로 연주자들을 모으고 여기에 그레타의 친구 스티브도 합류하며 밴드를 결성하였고 뉴욕 곳곳을 무대 삼아 거리의 소음이 그대로 들어간 녹음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댄과 그레타는 음악적 교감과 우정과 추억을 쌓아 나갔고 속깊은 얘기까지 터놓는 친밀한 사이가 됩니다.
무모하기만 해 보였던 그들의 도전은 오로지 음악적 열정하나로 앨범하나를 거리녹음으로 완성해 버리고 그 과정에서 그레타와 댄은 각자의 가야 할 길을 비로소 찾게 됩니다.
명장면 명대사
이 영화는 유독 기억에 남는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많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영화의 진정한 도입부라고 할 수 있는 댄과 그레타의 첫 대면장면 입니다.
최악의 기분으로 바에 들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댄의 귀에 들려오는 그레타의 노래에 댄이 서서히 각성하기 시작합니다. 댄의 머릿속에서 그레타의 노래가 서서히 편곡되기 시작하는데 오로지 기타 하나로만 연주하던 그레타의 노래가 적절하게 악기가 배치되며 훨씬 더 풍성하게 완성되어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도 댄의 감각으로 편곡된 노래를 같이 들어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던 아주 중요한 명장면입니다. (이때 노래는 A step you can't take back. 음악 프로듀서의 감상법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명장면입니다)
다음 장면으로는 그레타가 데이브의 마음이 변한 걸 확인한 저게 가능한 건가 싶은 장면이 있습니다.
데이브는가 출장에서 돌아오며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고 들려주는데 (A higher place) 그레타는 바로 직감하게 됩니다. 이 노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를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직감한 후 바로 데이브의 뺨을 때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데이브는 인정해 버립니다.
음악가들은 그 어떤 설명이나 확인도 필요 없이 음악하나로도 이렇게 상대의 감정을 알 수 있다니 음악으로 소통하는 음악가들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던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에 그레타의 친구로 나오는 스티브(제임스 코든)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무명 뮤지션인데 그레타와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나도 이런 친구가 딱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둘의 우정이 부러웠던 짧은 명장면이 있습니다.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스티브가 다가오는 그레타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레타의 표정이 좋지 않자 무슨 일이 있구나 바로 직감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달려가 안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저에겐 명장면입니다. 스티브가 그레타를 얼마나 아끼고 응원하는 친구 사이인지 대사가 없는 장면이었는데도 알 수 있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영화 내내 수많은 명장면이 있었지만 대망의 마지막 녹음장소였던 옥상에서의 연주 장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옆의 건물 옥상에서 댄의 딸도 연주에 합류해 곡을 완성하는 장면인데 사이가 안 좋았던 부녀사이였지만 음악하나로 교감하며 연주하는 그 순간 말이 필요 없는 가족 간의 화합까지 보여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같았던 장면입니다. (이때 노래는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 폰에 어떤 음악 들었어? 뭘 듣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돼" - 댄의 대사
순간 내 폰에 어떤 음악이 들어있는지 잠시 생각하게 했던 대사입니다.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 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음악이야.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진주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됐어. -댄의 대사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기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대사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해 잘 표현한 대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에도 음악이 빠질 수 없는 것이겠죠.
영화로 뮤지션 체험하기
이 영화는 음악 영화를 다수 만든 존 카니 감독의 작품입니다.
감독 본인이 베이스 연주자이자 뮤직 비디오 감독 경력이 있습니다.
<원스>, < 싱스트리트>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봤을 작품이고 <비긴 어게인>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 세계가 사랑한 작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보다도 많은 수입을 벌어들일 정도로 대흥행을 했기에 세계에서 1위로 수입을 많이 벌어들인 영화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뮤지션의 세계를 내가 간접 체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영화를 꽉 채운 OST도 어느 하나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은 곡들이고 그 곡들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현장감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정제된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과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며 동시에 녹음하는 진 풍경을 코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저도 영화 관람 후 상당 기간 동안 여운이 오래 남아 OST를 질리도록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뉴욕 곳곳에서 노래를 녹음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장소 구성이 상당히 다채로워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압권입니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열정에 응원하며 내 인생에 저토록 패기와 열정 넘치는 도전이 있었던가 뒤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인생에 한 번은 저들처럼 꿈하나 믿고 그 순간을 즐기며 가슴 뛰는 도전을 해보는 경험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경험은 성패 여부를 떠나 내 빛나는 시절의 추억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적 재산으로 평생의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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