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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줄거리 작품성

멋지오 2023. 12. 17.

 

<기생충>줄거리

이 영화는 비좁은 반지하 아파트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 씨 가족과 호화로운 현대식 저택에 사는 부유한 박사장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김씨의 아들이 부자 박사장집의  자녀 과외선생님이 되는 길을 선택하면서 먼저 발을 들이게 되고 뒤이어 김 씨의 딸, 김 씨 내외까지 온 가족이 거짓 계략으로 박사장의 집에서 각각 한 자리씩 일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미 이 저택 지하에는 먼저 들어온 자들이 기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박사장 식구들이 집을 비운 비 오는 어느 날 정작 집주인은 없는 저택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기생하고 있던 두 가족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박사장 아들의 생일이 하필 다음날이고 전날밤 전투가 벌어지던 상황과는 정반대로 화창한 날씨속에 생일파티가 열립니다. 파티중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그동안 감춰졌던 김 씨 일가의 모든 일이 발각되고 충격적인 상황이 연속해서 벌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 서스펜스 장르로 김씨 가족이 박 씨 가족과 더욱 깊숙이 얽히면서 영화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 사회 논평의 요소를 혼합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연출이 일품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계급 격차, 사회적 이동성, 탐욕의 결과라는 주제가 전면에 등장합니다. 영화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기대의 복잡성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절정에 이르고 시사점을 주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작품성

영화의 영역에서 어떤 영화는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을 뛰어넘어 문화 현상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몰입도 높은 서사로 관객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통념에도 도전하는 걸작 중 하나이며 스토리텔링의 힘과 영화 제작 능력을 입증하는 비교할 수 없는 품질로 세계적 찬사를 받은 이례적인 작품이며 국내외적으로도 수많은 수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것 자체도 최초인데 작품, 감독, 국제영화, 각본 장장 네 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장면은 이제까지 본적 없는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지켜보면서도 가슴이 벅차고 자랑스러웠는데 직접 수상을 한 당사자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기분은 어떨지 감히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기생충의 성공은 감독의 탁월성에만 기인한 것이 아닙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가난에 허덕이는 김씨 가문부터 부유한 박사장 가문까지 각자의  배우들이 전달하는 감정의 깊이와 뉘앙스는 스토리텔링에 레이어를 더해 캐릭터의 공감을 높이고, 전개되는 영화 스토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상징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이 연속되고 공간적 상징을 통해 스토리 뒤에 숨어있는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읽게 되며 보는 즐거움과 몰입감이 상당한 자랑스러운 한국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봉준호 감독

저는 한국의 영화감독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감독이 봉준호 감독입니다. 그분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어디서 본듯한 장면또한 하나도 없습니다. 봉준호 감독 만의 연출이 있는데 어디서도 본적 없는 스토리에 그분만이 시도할 수 있는 연출을 합니다. 한 영화 안에서 두 개 이상의 장르가 혼합되고 장르가 넘어가는 과정도 매끄럽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독특한 본인만의 장르를 매번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영화적 매력이 비로소 세계에서도 인정받아 팬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쁩니다. 

영화적인 성공이외에 봉준호 감독이 보여준 영화인들의 노동인권을 보호해 주며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뉴스는 영화 환경의 개선을 바라는 감독의 신념을 보여주는 훌륭하고 귀감이 되는 소식이었습니다.  영화 촬영 현장의 환경도 열악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영화인들의 고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례적으로 봉준호 감독은 전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최저임금을 준수해 주었으며 근로기준법상의 노동시간을 지켜가며 작업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본인이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부당한 대우를 견디던 시간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내가 권력을 갖게 되면 뿌리깊은 병폐를 고쳐 보겠다는 의지가 아니었을지 짐작해 봅니다. 확실한 본인만의 신념이 영화 안에서도 영화 밖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봉준호 감독의 아우라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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