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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화합의 교과서 영화 <인턴> 줄거리와 명대사

멋지오 2024. 3. 17.

 

<인턴>줄거리

주인공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은 인터넷 의류 쇼핑몰의 창업자이고 창업 4개월 만에 사이트 구축하고 18개월 만에 직원을 220명을 고용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켜 온 유능한 CEO입니다. 5분 단위의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줄스의 회사에  노인 인턴으로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가 입사를 하게 됩니다. 

평소 줄스는 부모님과의 사이도 불편하고 노인에 대한 편견이 있어서 벤에게 기대도 없을 뿐만 아니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벤은 주어지는 업무는 없지만 회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일은 없을지 주위를 살피고 젊은 동료들과도 친밀하게 지냅니다. 

사무실 중앙에 큰 책상이 있는데 직원들이 하나둘 물건을 쌓아두기 시작해 어지럽게 산처럼 물건들만 쌓여버린 공간이 있었습니다. 누구하나 치울 생각도 없고 모두 바빠 치울 사람도 없어 줄스가 지나다닐 때마다 신경 쓰이고 눈에 가시였던 곳을 어느 날 벤이 자진해서 말끔하게 정리해 버립니다. 이 일로 벤은 줄스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하게 되고 모든 직원에게 박수를 받으며 존재감을 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가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줄스의 일일 운전기사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합니다. 그 후 운전기사의 행방불명으로 벤이 다시 줄스의 기사가 되면서 워킹맘으로 가정 내의 고충을 겪고 있는 줄스의 몰랐던 사생활도 알게 되고 줄스 또한 벤이 부사장직까지 있었던 전화번호부 회사가 폐업한 자리에 본인의 회사가 들어선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며 한층 친밀한 사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나 줄스는 개인적인 사생활에 벤이 들어오는 것에 잠깐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지만 이내 곧 벤의 부재가 크게 느껴져 정중하게 사과하고 비서와 기사일을 부탁하며 다시 함께 일하게 됩니다. 

이후 벤은 줄스의 곁에서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하며 든든한 비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던 중 줄스 대신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고있는 줄스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며 무거운 비밀을 간직하게 됩니다. 줄스 또한 남편의 외도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일로 너무 바쁜 자신 때문에 유능했던 남편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게 되었고 자녀와의 시간뿐만 아니라 남편과의 시간도 너무 부족해 남편의 외도 또한 자신의 일에 대한 야망 때문에 일어난 건 아닌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전문 CEO를 영입해 가족과의 시간을 좀 더 갖게 되면 남편과의 사이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지 혼자 괴로운 고민과 사투하고 있던 줄스는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남편과 화해하며 다시 한번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세대 화합의 교과서 같은 작품

벤의 나이는 70세. 사별을 했고 은퇴후 홀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진 것은 시간뿐이므로 취미, 여행, 공부, 운동 다 해봤지만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의 효능감이었습니다. 다행히 아픈 곳이 없어 무엇이든 할 수 있기에 나의 쓸모를 느끼고 싶고 젊었던 그 시절처럼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일을 하고 싶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터로 출근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젊은 세대와 노년의 세대가 일적인 파트너를 넘어서 친구가 되고 일과 우정을 쌓아나가는게 가능한 일일까요.

저 또한 이영화를 알고 있었지만 기대가 없어  뒤늦게 본 건 노년스토리에 대한 편견 때문도 있었을 겁니다.

영화 속 벤은 예의와 멋과 배려를 겸비한 신사적인 매너를 갖춘 노인입니다. 그 때문에 나이에 대한 초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그만의 예스러운 매력이 줄스를 포함 모든 직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의 벤은 마치 젊은 세대가 로망 하는 노인의 모습을 모두 표현해 놓은 것 같습니다. 구시대적인 고정관념이 없고 융통성 있고 고집 없고 가르치려는 마인드는 전혀 보이지 않아 젊은 세대와 얼마든지 대화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벤은 노인들에게 바라는 모든 로망이 집결되어 세대를 초월한 화합이 이루어지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버릴 장면 없는 영화입니다. 갑자기 관념을 버리고 시대를 따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젊은 세대도 어르신들을 어쩔 수 없었겠구나 하고 이해해야 하는 일정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이기 때문에 확실히 비현실적인 로망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정말로 모든 어르신들이 벤과 같다면 무슨 갈등이 있겠습니까. 세대 갈등은 누굴 탓할 문제가 아니라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모두에게 이상적인 세대 화합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명대사

이 영화에는 많은 주옥같은 명대사가 나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 이들의 연령대나 하는 일이나 주된 관심사에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명대사가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일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 대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신세계잖아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어떤 세상인지" 줄스의 회사에 입사하던 시기에 벤의 대사였습니다.

고령의 나이에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나이와 상관없이 호기심 가는 일에 도전하는 벤의 마인드가 돋보이는 대사입니다. 저도 경험해 보고 싶은 세상이 있는데 소심함을 버리고 이런 마인드를 장착해야겠습니다.

명대사 하나 더 소개하자면 제가 요즘 인테리어에 약간의 관심과 고민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극 중  맛사지사 피오나의 대사가 기억이 납니다. 벤과 로맨스 관계에 있는 피오나가 자신의 마사지실에 벤이 방문했을 때  아늑한 분위기에 벤이 감탄하자 한 대사였습니다. "나만의 작은 낙원이라고 생각해요" 

피오나는 줄스 회사의 직원들만을 위한 마사지사로 사무실 한편에 마사지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꾸며놓고 나만의 작은 낙원이라고 생각하며 일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이라는 게 때로는 무료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이렇게 환경을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꾸며놓고 일을 한다면 일할 맛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결국 피오나와 벤은 직장에서 사랑까지 성공하게 되는데 역시 이성이 제일 매력적으로 보일 때는 자기 일에 심취해 있는 모습일 때 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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