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프리퀀시>줄거리 타임슬립의 원조 숨겨진 명작

멋지오 2024. 3. 3.

 

<프리퀀시>줄거리

어딘가 고독해 보이는 존 설리반(데니스 퀘이드)은 경찰입니다. 소방관이던 아버지가 화재사고로 일찍 돌아가셨고 그 이유 때문인지 늘 외로운 존은 여자친구와도 이제 막 헤어진 상태입니다.

오로라가 하늘을 수놓던 밤 우연히 집안에서 아버지 유품인 무선 통신기기를 발견했는데 기가 막히게도 30년 전 젊은시절의 아버지와 연결되었습니다. 물론 이 두 부자는 믿지 못할 이 사실에 누군가의 농간이거나 스토킹인 줄 알고 처음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짧았던 추억이지만 야구를 좋아했던 아버지와의 기억이 있어 야구경기의 승패를 존이 미리 알려줌으로 인해 이내 곧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통신이라는 걸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던 아들 존은 이 기회로 과거 아버지의 사망을 막고자 화재가 났던 그날 조심해야 할 상황을 미리 경고하였고 덕분에 아버지는 죽음을 피하게되 운명이 바뀌어 버립니다. 하지만 가혹하게도 아버지의 운명이 바뀐 바로 그날 죽을 운명이었던 연쇄살인범도 죽음을 모면하게 되고 살아나 버립니다. 그리고 간호사였던 존의 어머니가 그 살인범에게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이제 존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를 살려야 하는 상황이 돼버리고 30년 세월을 사이에 둔  두 부자는 연쇄살인범을 잡고 어머니와 피해자들을 살려내야 하는 같은 목표를 향해 시공간을 초월한 합동 수사를 하게 됩니다. 

 

숨겨진 명작

20년 전에 비디오 테이프 시절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영화 테이프를 대여해 와서 다 본 후 돌려줘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네에 작은 비디오 대여점이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참 좋은 분이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빌려다 볼지 목적 없이 그저 이것저것 보고 있던 내게 주인아주머니가 후회 없을 거라며 강력히 추천한 작품이 프리퀀시였습니다. 제목도 생소하고 유명한 배우도 안 나오고 호기심이 전혀 않았는데 하도 괜찮은 작품이라 하여 반신반의하며 빌려왔는데 이게 웬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너무 생소한 스토리인데 영화 내내 빠져드는 몰입감에 사장님이 어떤 마음으로 추천을 하셨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작품성에 비해 그 당시 흥행은 하지 못했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릅니다. 

저에게 누군가 추천영화를 물어올때면 세월이 20년 이상 지났어도 저는 이 영화를 소개합니다. 저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감상한 몇몇 사람들도 모두 처음엔 저처럼 반신반의해했습니다. 한 번도 제목을 못 들어 본 데다 줄거리도 확 와닿지 않고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스타 배우도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번 보고 나면 모두 명작이라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숨겨진 명작이란 바로 이런 영화를 말하는게 아닐까요. 2,000년에 개봉한 영화였음에도 전혀 세월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첫 장면부터 바로 빠져들기 시작해 러닝타임 내내 다른 생각을 못할 정도로 정신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장면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타임슬립의 원조

지금은 타임슬립 영화나 드라마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고 너무 매력적인 소재로 쓰이지만 이 영화는 개봉당시 타임슬립이 생소한 스토리 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동감, 시월애, 시그널처럼 타임슬립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가 있지만 이 영화가 원조 중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두 세상이 시공간을 넘어섰지만 실시간으로 연결 되어있고 과거가 변함에 따라 큰 나비효과를 가져오며 현실도 바뀌어야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너무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자칫하면 스토리 구성에 빈틈이 생기기 십상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프리퀀시는 교과서적인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천재가 시나리오를 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타임슬립 토대에 SF적 요소, 범죄수사물, 스릴러, 가족애, 부성애, 우정, 감동적인 앤딩까지 구성이 완벽합니다. 

부자지간의 끈끈하고 절절한 사랑으로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존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훌륭한 소방관이었고 가정적인 가장으로 어린 존에게 롤모델 그 자체였으나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존에게는 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 커 평생을 그리워했습니다. 존에게 왠지 모를 고독감과 쓸쓸함이 배어져 나오는 것도 바로 그 이유로 보입니다. 그런 그와 함께 러닝타임 내내 손에 땀을 쥐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극적으로 구해내는 연출은  20년이 지난 지금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구시대적이지 않고 뛰어난 몰입감을 줍니다. 

타임슬립의 원조를 보고싶은 분들에게 감히 이 영화를 추천해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