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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자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줄거리 감상 포인트

멋지오 2024. 1. 13.

<보헤미안 랩소디>줄거리

공항에서 수하물 내리는 일을 하는 프레디는 가부장적인 집안의 아들입니다. 아버지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프레디는 굉장한 끼의 소유자입니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던 프레디는 술집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밴드에 어필해서 멤버로 합류하게 됩니다.  그 후 무리한 도전으로 앨범을 만들고 데뷔를 하게 되는데 바로 그 전설적인 퀸의 탄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퀸의 음악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인기를 얻고 미국투어 콘서트를 가지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탄생된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의외로 처음엔 발표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6분이라는 너무 긴 곡이라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지만 퀸도 고집을 꺽지 않았고 라디오 방송에서 틀었다가 흥행몰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쭉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있는 여러 곡들을 줄줄이 만들고 히트를 시키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오다 프레디만 단독으로 cbs레코드와 계약을 해버리며 밴드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 프레디는 음악적으로도 영감을 못 받고 흥미도 잃게 되었으며 무분별한 파티와 문란한 생활에 물들어가며 정서적으로 피폐해지고 외로워지는데 무명시절부터 믿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여인 메리와도 프레디의 동성애로 이별한 터라 실질적으로 프레디에게는 곁에 아무도 없는 고독한 처지가 돼버리고 맙니다.

초심을 잃고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프레디는 다시 퀸멤버들에게 사과하며 퀸의 결성을 부탁하고 멤버들이 받아들이면서 놓쳐버릴 뻔했던 세계최대 규모의 자선콘서트 라이브 에이드에 출연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20분은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모습을 보여주며 그 당시의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영화가 연출되는데 영화의 백미이자 압도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 때문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스크린엑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영화에 더욱 흠뻑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20분간 보여주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스크린엑스의 장점을 두 배 활용한 소름 돋는 현장감을 느끼게 해 주며 프레디의 시점으로 수많은 관객들을 마주할 때엔 내 가슴이 다 벅차오르고 흥분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모르지만 퀸이라는 밴드의 이름을 모를 수 없고 명곡 중의 명곡인 퀸의 노래들은 아무리 음악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안 들어 볼 방법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이라고 설명되는 록 밴드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답게  영화 내내 그들의 음악이 흐르며 다이내믹한 프레디의 퍼포먼스와 패션, 밴드의 공연과 연주장면은 한시도 놓치지 않고 감상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화입니다. 

어떤 이들은 영화속에서 보이는 퀸의 잘못된 정보와 순서가 뒤바뀐 서사를 단점으로 꼽지만 감독이 중간에 바뀌었음에도 영화의 색깔이 끝까지 유지되었고 연출도 훌륭했으며 퀸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매력적으로 전달하려 애썼다는 점에 저는 굳이 흠을 잡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2018년에 개봉당시 이 영화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신드롬을 낳으며 언론매체에서도 특이한 문화현상으로 다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조차도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을 데리고 한번 더 극장을 찾아 두 번 관람했을 정도로 퀸의 음악 신드롬과 프레디 머큐리의 팬덤형성에 일조했었던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프레디 머큐리 자전 영화

저는 프레디 머큐리의 천재적 음악성은 이 영화 제목과 같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폭발되었다고 느껴집니다.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장르가 혼합된 이 음악은 꽤나 긴 6분이나 되고 퀸이 아니고서는 소화해 낼 수도 없는 음악이며 감히 비슷한 장르로 도전조차 할 수 없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유일무이한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들어도 혼란스러운 이 곡은 당연히 발표당시의 시대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곡이었고 앨범을 내는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던 논란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적 천재성이 폭발한 곡으로 보입니다.

이토록 끼와 재능이 넘치는 프레디 머큐리는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대중을 휘어잡고 화려한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하지만 무대아래에서는 고독하고 안쓰러운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성 정체성으로 방황을 하며 그 누구보다 자신을 지지해 주던 메리와 아픈 이별을 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해 고독한 시간을 견디는 모습에 안타까워 짠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모두 다 가질 수 없다고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늘도 짙어지는 법 인 것 같습니다. 프레디는 에이즈에 걸려 죽기 전까지 체력이 허락하는 한 음악활동을 하면서도 극구 에이즈 의혹을 부인했다고 하는데 죽음이 목전에 왔음을 느꼈던 걸까요 죽기 하루 전에 에이즈를 공식인정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화려하고 누구보다 굴곡진 인생을 살다 간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이 다시 한번 재조명된 데에 의미가 큰 영화임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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